송언석 "이재명 정권, 괴물독재 그림자…특검법 강행"
尹 서울 법대 3년 후배…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부정적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친윤(윤석열)' 송언석 의원이 16일 선출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송 의원은 총 투표수 106표 중 60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선출됐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이재명 정부 비판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출범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괴물 독재의 그림자가 들어오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특검법은 대통령의 야심한 밤 재가를 통해서 강행됐다"며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거짓이 아니었는지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또 전 국민 25만 원 지급 공약을 슬그머니 선별 지원으로 변경하면서 스스로 공약 파기와 대국민 사기극임을 자인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쇄신과 변화를 위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으는 장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제 열정과 책임을 아끼지 않겠다"며 "소수 야당이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은 오직 피와 땀과 눈물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송 원내대표는 '친윤계'로 분류된다. 그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맡았다.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출마 선언식에 송 원내대표는 김기현, 성일종, 추경호, 구자근, 김미애, 박성민, 이인선, 김위상, 이종욱 등 국민의힘 범친윤계 또는 반탄(탄핵반대)파 의원들과 함께 찾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탄핵반대 당론에 따라 지난 6개월 가까이 우리 당 의원을 포함해 당원 동지, 국민이 함께 활동했는데 뒤늦게 당론변경을 했을 때 지난 6개월여간 활동, 노력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1963년생으로 경북 김천 출신이다. 대구 경북고, 서울법대를 졸업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을 역임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서울법대 동기고, 윤 전 대통령보다는 3년 후배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해 21·22대 총선에 내리 당선한 3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