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사들이는 외인 삼전은 줄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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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사들이는 외인 삼전은 줄매도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5.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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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월 외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이달 반등 가능성 주목
지난달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1조4759억원을 사들였지만 삼성전자 주식 1조2778억원은 대거 매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1조4759억원을 사들였지만 삼성전자 주식 1조2778억원은 대거 매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26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2조8557억원) 이후 외국인이 10개월 만에 ‘사자’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 1조4759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5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 자리에 올랐으며 주가는 5월에만 15.21% 뛰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을 1조2778억원 대거 매도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꺾고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의하면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6%에서 올해 1분기 36.9%로 0.9%p 오르며 1위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6%에서 34.4%로 4.2%p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올해 1분기 매출 규모에서도 SK하이닉스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 90억5700만달러로 7억달러 가까이 차이 났다. 이 역시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이다.

이외에도 5세대 HBM인 HBM3E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독주하고 있으며,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6세대 HBM인 HBM4 개발 및 양산 경쟁에서도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고객사에 최초로 공급하며 치고나가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고객사에 샘플을 전달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이다.

이달 들어 ‘허니문 랠리’ 기간 밀려 들어온 외국인 자금 규모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삼성전자에 외국인 자금 8620억원이 유입된 사이 SK하이닉스에는 1조180억원이 들어왔다.

다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인 6세대(1c) D램 기술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고, 유의미한 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6세대 D램은 AI칩의 핵심인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4에 탑재될 예정으로, 향후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삼성전자 역시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잃을 것이 없는 밸류에이션 수준”이라며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0배, 12개월 확정(Trailing) PBR 기준 0.95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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