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증시 부양에 ‘배당귀족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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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증시 부양에 ‘배당귀족주’ 뜬다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5.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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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올해 33.70% 상승...배당세도 비과세
"李 주주가치 제고 정책...고배당주 몸값 더 오를 것"
이재명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고배당주의 몸값이 더 올라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배당 귀족주가 뜨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고배당주의 몸값이 더 올라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 배당주인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주주들이 올해부터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돼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들어 13일까지 33.70% 상승했다. 이 기간 외인이 390억원, 기관이 527억원 순매수했다. 금정섭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새 정부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본격화하면 고배당주의 모멘텀(성장동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배당성향은 4대 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배당성향은 우리금융 23.91%, 하나금융 22.10%, KB금융 19.73%, 신한금융 18.70%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금융 주주는 올해부터 배당소득세 없이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을 위해 자본준비금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차원에서 올해 회계연도부터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재원으로 배당을 할 경우 개인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떼이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배당금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또다른 배당 기대주인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 48.28% 올랐다. 기관이 875억원 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리포트에서 삼성증권이 안정적 실적에 높은 배당성향, 올해 하반기 발행어음 인가 모멘텀 기대감 등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며 목표주가를 15% 높여 잡았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올해 전 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 성향은 35.7%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는 발행어음 관련 인가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주가 상승에도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5%로 예상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2.1%로 두 자릿수를 시현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21.76%), 롯데지주(33.94%), NH투자증권(30.90%), DB손해보험(9.82%), 기업은행(18.35%) 등이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줬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들 배당 귀족주를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 놨다. 'PLUS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4종의 순자산 총액이 지난 2일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금 본부장은 "최근 고배당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기업 가치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2 배인 데 반해 PLUS 고배당주의 PBR은 아직 0.8 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ETF의 핵심 편입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금융지주사의 PBR이 아직 0.4~0.5배의 절대적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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