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의 빈혈 발생 기전 세계 최초 규명

매일일보 = 김다니엘 기자 | 유기연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의 최신 연구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저널 ‘Allergy’에 게재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논문의 제목은 ‘Association Between Prevalence of Anemia and Asthma Severity’이다.
유 교수 연구팀은 천식 환자를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서 빈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발표해 왔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천식 환자에서 빈혈이 철 결핍성 빈혈뿐만 아니라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질환 빈혈로도 나타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은 철분 대사와 적혈구 생성 과정에 영향을 미쳐 빈혈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만성질환 빈혈(ACD)은 단순한 철분 부족이 아니라 전신 염증이 원인이므로, 단순 철분 보충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천식 치료 시 빈혈 여부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천식과 빈혈의 연관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 천식과 알레르기 질환 환자의 빈혈, 심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