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그세스 취임 축하, 위대한 국방장관 될 것" 축전

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24일(현지시각)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정식 취임했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라인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외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은 연방 상원의 인준 문턱을 간신히 통과했다. 그는 앞서 미 의회 인준이 가결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이어 트럼프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의 마지막 퍼즐이었다.
이날 상원이 연방의회 의사당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끝에 50 대 50 동률이 나왔으나,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표를 행사하며 간신히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가결됐다. 미국 의회에서는 통상 표결 동률이 나올 경우 이른바 '타이 브레이커(Tie Breaker, 동률 시 추가표 행사)'로 균형을 깨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인준 표결에서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수전 콜린스·미치 매코널 의원 등 중도 성향 인사 3명의 이탈표가 나온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신임 국방장관 지명을 놓고 이처럼 상원 격전이 치러진 데는 헤그세스의 성비위, 재향군인 재정관리 부정 의혹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 상원의 의석 현황은 공화당 53석, 민주당·무소속 47석이다.
헤그세스 신임 국방장관은 미 프린스턴대 학사,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뒤 월가 투자분석가, 군 복무 이력을 이어간 바 있다. 군인 시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복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친트럼프계로, 최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노선을 암시한 바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 취임 소식에 자신의 SNS를 통해 "축하를 전한다"라며 "위대한 국방장관이 될 것"이라고 축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