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한국마사회는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선발한 씨수말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그램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에서 데뷔한 ‘빅스’는 조기 부상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유전체 분석 결과 세계 경주마랭킹 1위에 등극했던 ‘닉스고(Knicks Go)’에 견줄 정도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해 2018년 교배 산업에 투입됐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씨수말 ‘빅스’의 자마 총 11두는 통산 107회 출전 17승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씨수말이 생산한 망아지 평균 상금수득지수를 의미하는 상금지수(SI)는 최상위권인 1.45다. 자마가 5두 이상 경주에 출전한 국내 씨수말 78두 중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에스초이스’는 미국 벨몬트에서 열린 필그림 스테이크스(G3)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주마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내 씨수말로 도입됐다.
말산업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이에스초이스’의 자마는 총 11두로 통산 125회 출전 17승을 기록했다. 평균 11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두 씨수말이 보여준 성적은 ‘APEX 지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APEX 지수’는 최근 7년간 씨수말이 생산한 자마 중 상금 상위 8% 이내에 드는 우수마 비율을 전체 씨수말 평균과 비교한 지표다.
해당 지수에서 ‘빅스’는 1.7(우수마 비율 13.6%), ‘제이에스초이스’는 2.5(우수마 비율 20%)를 기록했다. ‘제이에스초이스’는 과거 한국 경마를 대표한 씨수말 ‘메니피’ 지수(2.09)를 뛰어넘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의 자체개발 기술인 케이닉스로 국내 도입한 ‘빅스’와 ‘제이에스초이스’가 씨수말로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인 게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케이닉스와 해외종축개발사업으로 국산마 개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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