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돈되는 HVAC 사업…LG전자, ‘유니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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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돈되는 HVAC 사업…LG전자, ‘유니콘’이 보인다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08.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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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중심 B2B 분야 공략, 본격 인재 수혈…3년 내 매출 1조원 달성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사업 호황과 탄소 저감 추진으로 인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HVAC를 중심으로 B2B(기업간거래)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HVAC 사업을 선정하며 본격 역량 키우기에 나섰다. HVAC는 온도·습도·공기 등을 목적에 따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LG전자의 대표 B2B 사업 중 하나다. 최근 폭증하는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여기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HVAC를 선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은 일반적인 데이터 센터보다 7배 가량 많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수요가 증가했으며,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는 최근 3년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2020년 2020억달러(약 285조7800억원) 수준이던 공조 시장은 연평균 4.8%씩 성장해 2030년 3580억달러(약 4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공식성상에서 HVAC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1일 인베스터 포럼에서 HVAC 사업에서 3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가정·상업용 HVAC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HVAC 시장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 흐름으로 인해 LG전자의 HVAC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HVAC 사업 확장에 앞서 경력직 채용·엔지니어 양성 등 인재 수혈에 나섰다. 최근 △원전·플랜트 △히팅 제품 △칠러(냉동기) 등 HVAC 사업 관련 5개 설계 직군과 영업 직군의 경력 사원 채용을 실시했다, 또 세계 43개 국가에서 ‘글로벌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3만명이 넘는 HVAC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 약 3만7000명이 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유럽 HVAC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세 번째 ‘에어솔루션연구소’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유럽 현지 기후 맞춤형 고효율 솔루션을 연구한다. 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기준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부터 판매와 유지 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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